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는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평화철도(Peace Railway)’ 건설을 비공개로 계속 추진해왔으며, 현재 상당 부분이 완공 단계에 이르렀다고 11월 25일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 철도는 인도에서 출발한 화물을 UAE,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을 거쳐 하이파(이스라엘)로 운송한 뒤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IMEC)의 핵심 경로로 설계됐다. 가자 전쟁 중 이스라엘의 공식 협력은 중단되었지만, UAE는 사우디, 인도, 요르단과 독자적으로 작업을 계속해왔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뒤늦게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 이집트, 요르단 내 무슬림 형제단 일부 조직을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하려는 행정명령을 서명하자, 무슬림 형제단은 이는 증거 없는 정치적 결정이며, 이스라엘과 UAE의 압력에 따른 조치라고 비판했다. 형제단은 자신들은 폭력을 배격하며 민주주의와 평화적 시민 참여를 지지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지정이 미국의 안보와 지역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형제단은 서로 다른 국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단일 조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승인 아래 알 수 없는 목적지로 비밀리에 항공편을 통해 이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국제사회는 ‘강제 이주’ 또는 ‘소프트 디스플레이스먼트(soft displacement)’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알-마지드 유럽(Al-Majd Europe)’이라는 신생 단체는 이스라엘과 협력해 가자 주민 수백 명을 남아공, 말레이시아 등으로 이송했으며, 탑승자들은 종종 목적지를 모른 채 탑승했다. 이 같은 비밀 이주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가자를 살기 어려운 공간으로 만들어 팔레스타인인을 자발적으로 떠나게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국제법상 금지된 ‘강제 이주’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라크가 심각한 경제 충격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의 단기적·정치적 미봉책은 오히려 구조적 붕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가 고통을 감수한 구조개혁(지출 조정, 보조금 개혁) 또는 이전과 같은 지연 전략(화폐 발행, 차입 확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의료·교육·식수 등 공공서비스가 이미 무너지고 있으며, 국가 주도 경제 구조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근본적 개혁 없이는 더 큰 재앙이 불가피하다고 분석된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경제 봉쇄로 가자지구의 경제가 2023~2024년 동안 87% 붕괴됐으며, 1인당 GDP는 2003년 수준으로 돌아가 22년간의 개발 성과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가자 주민 전체가 극심한 빈곤 상태에 직면했으며, 재건에는 700억 달러 이상과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UNCTAD는 국제적 지원과 무역·이동·투자 제한 완화를 포함한 포괄적 회복 계획과 함께, 모든 주민에게 조건 없는 긴급 기본소득 도입을 촉구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홍해 항구 접근권을 둘러싸고 날 선 설전을 이어가며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비 아메드(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에리트레아의 남부 항구 아사브(Assab)를 자국의 생존 문제로 규정하며 무력 확보를 시사했고, 에리트레아는 이를 “붉은 선(red line)”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아직 군사 행동은 없지만, 에티오피아는 병력과 무기를 과시하고 있고, 언론과 SNS를 동원해 여론전을 펼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수단군 최고사령관 압델 파타 알-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은 최근 미국 특사 마사드 불로스(Massad Boulos)가 제안한 휴전안을 "최악의 안"이라며 거부했다. 그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로 구성된 중재그룹 '쿼드(Quad)'가 UAE의 RSF 지원 의혹으로 공정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부르한은 RSF의 완전 철수 없이는 평화협정이 불가능하다며, 군과 안보기관을 해체하고 RSF를 그대로 두는 현재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5년 UN 기후정상회의(COP31)는 전례 없이 튀르키예가 개최국, 호주가 협상 주도국을 맡는 공동 구조로 열릴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개발도상국이자 화석연료 중계국이라는 이중적 지위 속에서 기후 리더십을 선보이려 하지만, 증가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허술한 법적 기반은 그 약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남긴다. 회의 개최는 튀르키예에 기후 외교의 시험대이자 국제적 신뢰를 다질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25년 코트디부아르 대선은 주요 야권 후보들의 출마 금지와 표현의 자유 억압 속에서 오우타라 대통령의 4선 당선으로 끝났다. 선거 전후로 시위는 폭력적으로 진압되었고, 유권자 절반은 투표에 불참하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국제 사회는 침묵했고, 향후 12월 총선이 정치적 균형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무장단체의 지속적인 공격과 국제 원조 삭감으로 인해 2026년 5월부터 9월 사이 약 3,50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르노주에서는 1만5천 명이 기근 수준의 재난적 기아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WFP는 재정 부족으로 아동 영양 프로그램을 축소해 영양실조가 심각해졌다. 최근 대규모 납치 사건이 이어지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WFP는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