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급격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2025년 약 50억 달러, 2026년엔 최대 11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예고하고 있으며, 비용 구조는 컴퓨팅 비용과 인재 확보 경쟁 등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와 소프트뱅크, 사우디 자본 유치에도 불구하고, 현 모델은 구글 검색을 위협할 정도의 수익성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채 AI 거품에 편승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LM의 추론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와 CEO 샘 알트먼의 근거 없는 발언, 무리한 성장 전략은 오히려 AI 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다.
로마 공화정의 평민회는 하층 시민들이 직접 법안을 제안하고 통과시킬 수 있었던 예외적인 대중 정치 제도로, 다섯 차례의 평민 철수 운동과 함께 법적 평등을 쟁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흐르며 귀족화된 평민 엘리트의 등장과 제국의 확대는 평민회의 기능을 약화시켰고, 결국 독재자 술라와 아우구스투스의 등장 이후 제도는 형식적 존재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민회의 역사는 구조화된 대중 정치가 불평등과 권력 집중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로, 오늘날 퇴행하는 복지제도와 약화된 시민 참여 구조에 대한 중요한 반성을 제공한다.
최근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는 튀르키예와 미국이 주도하는 전략적 패권 재편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와의 갈등을 빌미로 아르메니아를 자신과 튀르키예의 공동 보호국으로 만들고, 중앙아시아까지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구상을 추구하고 있다. 푸틴이 알리예프를 설득해 다자적 균형외교를 유지하도록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남캅카스 및 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상실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은 탈식민지 이후 프랑스-아프리카 관계를 재구성할 기회를 가졌지만, 식민 제국의 유산에 뿌리를 둔 제국적 세계관에 따라 오히려 '프랑사프리크' 체제를 강화했다. 그는 명목상 민주화를 지지했으나 실제로는 군사 개입과 비민주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제국적 영향력을 지속했다. 이로 인해 현재 프랑스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로부터 거부당하며, 그 자리를 중국과 러시아 같은 신흥 강대국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민족주의는 반드시 파시즘으로 향하지 않지만, 파시즘은 언제나 민족주의를 자신의 도구로 삼아왔다. 저자는 파시즘이 민족주의를 재해석해 민족의 유기적 일체성, 전시 동원 상태, 배타적 순혈성, 국교를 넘는 국가 숭배, 절대적 지도자 숭배로 변형시킨다고 분석한다. 이 글은 민족주의의 스펙트럼을 역사적·정치적으로 조망하며, 그 안에서 파시즘이 어떻게 자신만의 이데올로기를 구축하는지를 추적한다.
1953년 모사데그 총리 축출부터 2025년 핵시설 공습까지,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쿠데타, 인질 사건, 전쟁, 비밀 무기 거래, 핵 협상과 파기로 이어지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양국은 때때로 외교적 접촉을 시도했지만, 상호 불신과 내·외부 정치가 이를 번번이 좌절시켰고, 최근 트럼프 정부 하의 핵합의 재개 협상도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파국을 맞았다. 저자는 이 긴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적대와 위기가 지금의 핵 충돌로 이어졌음을 강조하며, 외교의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한다.
2005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스페인은 이후 법적·사회적 진전을 이뤄왔지만, 출생 신고, 대리모 출산, 국제적 가족 인정 등 일부 영역에서는 여전히 차별과 제한이 존재한다. 특히 결혼하지 않은 여성 커플의 자녀와 남성 커플의 생물학적 자녀 인정 문제는 법적 모순과 제도적 공백을 드러낸다. 저자는 유럽연합 차원의 인권 존중과 평등 원칙을 강조하며, 진정한 평등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방어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하라에서 날아온 칼리마 먼지는 단순한 대기 오염이 아니라 태양광을 흡수해 수소를 생성할 수 있는 자연산 광촉매를 포함한 광물 혼합물로 밝혀졌다. 스페인 연구진은 이 먼지가 상업용 이산화티타늄보다 250배 높은 수소 생산량을 보여줄 수 있음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고, 반복 사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함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미활용 자원을 재발견하고, 단순하면서도 지속가능한 태양에너지 기반 기술 개발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미국의 관세 조치와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 속에서 캐나다 민족주의는 재부상하고 있으며, 새로운 자유당 정부는 이를 ‘국가 건설’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진보와 보수 양 진영 모두 민족주의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으며, 캐나다 정체성은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다문화적·시민적 가치로 재구성되어 왔다. 글쓴이는 민족주의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민의 집단적 상상과 선택을 통해 진화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더 포용적이고 윤리적인 공동체를 향한 재구성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달 표면의 레골리스와 헬륨-3 같은 우주 자원의 상업적 채굴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행 국제법—특히 1967년 제정된 『우주조약』—은 이 새로운 현실에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 미국·룩셈부르크·일본 등 일부 국가는 자체 법률로 채굴 활동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는 국제적 규범의 분열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유엔 산하 우주평화이용위원회는 공동 원칙 마련에 나섰지만, 아직 구속력 없는 초안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인류의 책임 있는 우주 활동을 위해 글로벌 협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