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전은 국가가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할 때 국제사회가 개입해야 한다는 유엔의 ‘보호책임(R2P)’ 원칙을 시험하는 대표적 사례지만,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나 중동에 비해 훨씬 적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수백만 명의 난민과 국내 실향민이 발생한 가운데, 로힝야족 박해뿐 아니라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군부 간 장기 분쟁, 희토류 채굴과 마약·사기 산업이 결합된 전쟁경제가 갈등을 지속시키고 있다. 저자는 제재와 법적 책임 추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난민 귀환과 지역 재건, 경제 개발을 포함한 장기적 평화·재건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뉴질랜드를 향해 “무임승차 동맹국”이라고 비판하며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자, 뉴질랜드의 독자적 외교·안보 노선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AUKUS 협력 확대 속에서, 뉴질랜드의 오랜 비핵화 정책과 핵추진 함정 입항 금지 원칙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저자는 뉴질랜드가 군사력 강화에 나서더라도 핵군축과 군비통제, 인공지능 무기 규제 같은 국제 규범을 지키는 역할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강대국 경쟁 속에서도 독자적 외교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통제 중인 가자지구 면적을 약 60%에서 70%까지 확대하고, 더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특정 지역으로 이동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통제 지역의 주거지를 철거하고 군사도로·장벽·기지를 건설하며 장기 점령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조치는 국제법상 영토 정복과 강제 이주 금지 원칙에 위배될 수 있으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 공간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호주 경제는 2026년 1분기 0.3% 성장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됐고, 1인당 GDP는 감소해 많은 가계가 실제 생활수준 악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연료와 비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는 식료품·에너지 같은 필수 지출은 늘린 반면 외식과 여가 소비는 줄이고 있다. 반면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관련 설비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어, 호주 경제가 소비 부문 침체와 첨단기술 투자 호황이 공존하는 이중 구조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소말리아 해안에서 상선과 유조선 납치 사건이 잇따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소말리아 해적 활동이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말리아의 정치적 불안정과 빈곤 심화, 미국 원조 삭감이 해적 조직의 재건을 돕고 있으며, 이란 전쟁으로 선박 항로가 소말리아 인근으로 우회한 것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고 분석한다. 또한 국제 해군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하면서 감시가 약화된 만큼, 해적 문제는 해상 단속보다 지역 개발과 경제 안정 같은 육상 대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1명은 일을 하고도 빈곤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그 원인 가운데 하나는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에 따르면 기업들이 노동 기준 인증과 규제를 강화해도 생산자들에게 낮은 납품 단가를 강요하면 오히려 비정규직 확대와 노동조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우간다 커피 산업, 남부아프리카 고추 재배 사업, 남아프리카 관광업 사례처럼 생산자에게 더 공정한 가격을 보장하고 장기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식은 노동자의 소득과 삶의 질을 실제로 개선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비자 제한 같은 압박 수단까지 동원하며 이민자 송환을 추진해 왔지만, 실제 송환률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10% 이하에 머물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송환 협력은 장기적인 제도보다 단기적인 정치적 거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자금 지원 규모와 실제 송환 성과 사이에도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저자들은 강제 추방 확대보다 귀환자의 재정착 지원, 국가별 외교 협력 강화, 합법적 노동 이주 통로 확대가 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904~1908년 독일 식민지 지배 아래에서 수만 명의 오바헤레로(Ovaherero)족과 나마(Nama)족이 학살됐지만, 희생자들의 매장지와 학살의 물리적 흔적은 오랫동안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다. 연구진은 레이더 탐사와 드론 촬영, 발굴 조사 등을 통해 집단매장지와 무표식 무덤의 존재를 확인하며 당시 독일 식민 당국의 강제노동 수용소와 학살 실태를 입증하고 있다. 연구자들과 지역 공동체는 이러한 증거가 역사적 진실 규명뿐 아니라 추모 사업과 독일의 배상 책임, 식민주의 청산 논의에도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의 전략 요충지인 보포르 성(Beaufort Castle)을 점령하면서 25년 만에 가장 깊은 수준의 레바논 영토 진입이 이뤄졌다. 12세기 십자군 전쟁 시기에 건설된 이 성은 예루살렘 왕국과 살라딘(Saladin), 성전기사단(Knights Templar) 등이 차례로 차지했던 군사적 요충지로, 리타니강 계곡을 내려다보는 전략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점령은 단순한 군사 작전을 넘어, 오랫동안 중동의 권력 경쟁과 충돌의 상징이었던 역사적 공간이 다시 현대 분쟁의 중심에 섰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이 이탈리아·브라질·독일 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각국 보건당국이 감시와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유행은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디부교(Bundibugyo) 계통이 원인이지만, 이미 900명 이상이 감염 의심 사례로 집계되고 220명 이상이 사망해 세계 세 번째 규모의 에볼라 유행으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가 백신 개발과 방역에 과거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정치 불안과 의료 인프라 부족 때문에 당분간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