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당국이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 내에서 유대인 정착민의 약혼식을 허용하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를 "도발적이고 모욕적인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 행위가 사원의 이슬람 정체성을 지우고 시간·공간적 분할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네스코와 국제법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1967년부터 요르단이 관리권을 가져온 이 성지를 극우 정착민과 이스라엘 경찰, 정치인들이 점차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노동장관 자넷 하라(Jeannette Jara)가 좌파 경선에서 60% 이상 득표하며 중도파 후보를 큰 차이로 제치고 11월 대선의 집권 연정 후보로 확정됐다. 하라는 노동주 40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책으로 실용적 이미지와 대중적 지지를 쌓았으나, 조직범죄와 이민 문제로 고조된 보수진영의 기세에 맞서야 하는 어려운 선거전을 앞두고 있다. 극우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와 친기업적 정책으로 부상한 에블린 마테이 등 보수 진영 강자들과의 격돌이 예고된 가운데, 하라는 ‘더 공정하고 민주적인 칠레’를 위한 연대와 희망을 강조했다.
네팔 히말라야 고지대의 고대 마을 사믈중(Samjung)은 만년설과 빙하가 녹고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수원이 말라붙어 결국 수백 년의 공동체 터전을 버리고 이주를 단행했다. 주민들은 15km 떨어진 곳에 새로운 정착지를 세워 농사와 생계를 이어가지만, 원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 사례는 힌두쿠시-히말라야 지역 전역에 걸쳐 빙하 후퇴와 물 부족으로 인한 이주가 확산되고 있다는 기후위기의 실상을 보여준다.
2025년 6월 유럽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면서 이탈리아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 야외 노동을 금지했고, 프랑스는 1,800개 넘는 학교를 폐쇄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46도 이상의 최고 기온이 관측됐으며, 이로 인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병원 응급실 방문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가 외부 노동자, 노약자, 학생 등 사회 취약층을 더욱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구조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보조금 없이 남아프리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측근 엘론 머스크를 향해, 연방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없다면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문을 닫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로 돌아갈 것”이라 비판했다. 이는 머스크가 트럼프의 ‘빅 뷰티풀 법안’에 대해 공화당에 정치적 자살행위라며 전기차 및 청정에너지 세제 혜택 축소를 비판한 데 따른 반응이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계약과 보조금 수혜를 지적하며, 머스크 주도 하에 추진된 정부 축소 프로젝트 ‘DOGE’를 조롱하고 정부 예산 절감을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30일 시리아에 대한 대부분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시리아 과도정부와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사우디에서 시리아 임시 대통령 아흐마드 알샤라와 회담 후 제재 해제를 약속한 데 따른 조치로, 미국과 시리아 간 수십 년간의 단절을 뒤집는 대외정책 전환이다. 단,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 관련 인물에 대한 ‘카이사르법(Caesar Act)’ 제재와 테러단체, 캡타곤 밀매 관련 제재는 유지되며,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정 여부는 국무부가 재검토 중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타지키스탄과 중앙아시아는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 후퇴와 강수량 감소로 심각한 물 부족과 가뭄 위기를 겪고 있다. 낡은 관개 인프라와 비효율적 물 관리로 인해 농업 손실과 에너지 불안정, 대규모 기후 이주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지역 GDP의 최대 1.3%가 매년 가뭄으로 손실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지키스탄은 유엔과의 협력 아래 지속가능한 농업과 물 관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지역 협력이 시급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오픈AI는 급격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2025년 약 50억 달러, 2026년엔 최대 11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예고하고 있으며, 비용 구조는 컴퓨팅 비용과 인재 확보 경쟁 등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와 소프트뱅크, 사우디 자본 유치에도 불구하고, 현 모델은 구글 검색을 위협할 정도의 수익성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채 AI 거품에 편승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LM의 추론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와 CEO 샘 알트먼의 근거 없는 발언, 무리한 성장 전략은 오히려 AI 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다.
로마 공화정의 평민회는 하층 시민들이 직접 법안을 제안하고 통과시킬 수 있었던 예외적인 대중 정치 제도로, 다섯 차례의 평민 철수 운동과 함께 법적 평등을 쟁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흐르며 귀족화된 평민 엘리트의 등장과 제국의 확대는 평민회의 기능을 약화시켰고, 결국 독재자 술라와 아우구스투스의 등장 이후 제도는 형식적 존재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민회의 역사는 구조화된 대중 정치가 불평등과 권력 집중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로, 오늘날 퇴행하는 복지제도와 약화된 시민 참여 구조에 대한 중요한 반성을 제공한다.
최근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는 튀르키예와 미국이 주도하는 전략적 패권 재편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와의 갈등을 빌미로 아르메니아를 자신과 튀르키예의 공동 보호국으로 만들고, 중앙아시아까지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구상을 추구하고 있다. 푸틴이 알리예프를 설득해 다자적 균형외교를 유지하도록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남캅카스 및 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상실할 위험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