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방 협력, 무역 관계, 그리고 중국의 경제·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중국의 일대일로(BRI)에 대한 대안으로 추진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IMEC) 구축이며, 아다니 그룹이 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인도와 미국은 군사 기술 이전과 사이버 보안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속에서 양국 무역 관계를 조율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이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2,000억 유로(약 2061억 달러)를 투자하는 InvestAI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AI 훈련을 위한 강력한 칩을 갖춘 'AI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한 200억 유로 규모의 신규 펀드가 포함된다. 해당 발표는 파리 AI 서밋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공개했으며, 이는 블랙스톤, KKR & Co 등 민간 투자자들이 향후 5년간 AI 관련 프로젝트에 1,50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AI 투자 확대 속에서 EU는 AI 공장 7곳을 지정한 데 이어 추가로 5곳을 발표할 예정이며, 새로운 AI 기가팩토리는 기존 시설보다 4배 많은 최첨단 AI 칩 10만 개를 탑재할 계획이다.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AI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를 공공의 이익을 위한 기술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기존의 착취적 비즈니스 모델을 AI에 적용할 경우, 불평등과 시장 독점이 심화될 위험이 크다. AI가 공공 가치 창출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의 시장 독점을 견제하고 알고리즘 투명성을 높이는 규제가 필수적이다. 유럽의 "유로스택(EuroStack)"과 같은 공공 디지털 인프라 구상이 이러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파리 AI 서밋은 이러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현직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와 좌파 후보 루이사 곤살레스가 예상보다 근소한 격차로 결선에 진출했다. 노보아는 범죄와의 전쟁을 앞세운 강경 대응으로 지지를 얻었지만, 곤살레스는 예상 밖의 지지율 상승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경제 불안과 마약 조직에 의한 치안 위기를 배경으로 국민의 선택을 시험하는 국민투표 성격을 띠고 있으며, 결선 투표는 4월 13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중국 경제는 2007년 1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해 2023년에는 6% 미만으로 떨어졌다. 부채 비율이 GDP 대비 365%를 초과하며 심각한 구조적 불균형이 발생했음에도, 중국 정부는 대규모 소비 진작 정책을 채택하지 않고 부채 재조정과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했다. 노동력 감소와 기술 혁신 부진으로 생산성이 정체된 가운데, 소비 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하로 정체되어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부족한 상태다. 체제 유지를 우선시하는 중국 공산당이 근본적인 경제 개혁보다 국가 통제 강화를 선택하면서, 경제 회복보다 정치적 안정이 더 중요한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구의 정치권에서 제국주의를 부정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유산을 되살리고 있다. 19세기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가 경제적 자유주의를 위협한다고 보았으며, 식민지 경제학자인 다다바이 나오로지는 제국주의가 잉여 가치를 착취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20세기 초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관계는 격렬한 논쟁을 불러왔으며, 오늘날에도 세계 경제에서 불균등한 발전과 글로벌 남반구의 저항을 통해 지속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케인스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신자유주의가 득세했으나, 최근 워싱턴 컨센서스가 쇠퇴하며 민족주의적 경제 전략이 부상하고 있다.
생물학을 단순한 물리·화학적 기계로 간주하는 '공학적 접근'은 때때로 유용하지만, 생명체의 복잡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유전자 치료나 CRISPR 기술처럼 성공을 거두기도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블랙박스' 요소로 인해 종종 한계를 드러낸다. 최근 출간된 "The Future Loves You"는 공학적 이상을 활용해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고 철학적으로도 문제를 안고 있다. 생명을 이해하는 방식은 단순한 환원주의가 아니라,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2025년 2월 12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높은 0.5% 상승을 기록하며,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3%에 이르렀다. 이는 연준(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부담을 안겨준다. 특히 임대료 상승(4.6%)과 중고차 가격(2.2%)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연준이 2025년 내내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획기적인 대형 언어 모델을 공개하며 AI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과 실리콘밸리가 폐쇄적이고 고비용 구조의 AI 모델을 고수하는 사이, 중국은 국가 주도의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빠르게 혁신을 확장해왔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서구의 AI 독점이 흔들리면서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AI의 효율성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닌, 글로벌 거버넌스와 지경학적 힘의 균형을 재편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푸샴(UII 인권연구소)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프라보워-기브란 정부는 출범 후 100일 동안 제정한 법률에서 인권(HAM)을 거의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한 155개 법률 중 인권 관련 요소를 포함한 비율은 0~1 척도에서 0.1 수준에 불과해, 인권이 정부 정책에서 주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국제·국내 인권법 활용이 제한적이며, 지속가능한 개발 개념이 명확하지 않고, 주요 부문에서 인권이 배제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향후 5년간 인권 보호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