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가 창당한 ‘미국당(American Party)’은 양당제에 대한 불만과 트럼프주의에 대한 반발 속에서 등장했으나, 미국 정치사 속 제3당의 반복된 좌절을 넘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정당은 기술주의적 효율성과 자유시장 중심의 비전을 내세우지만, 이념적 기반의 부재와 제한된 유권자층으로 인해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머스크 개인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미국당이 일시적인 항의의 목소리에 그칠지 지속적인 정치 세력으로 자리 잡을지는 향후 정치 지형 변화에 달려 있다.
유럽 각지에서 강화되는 '반젠더(anti-genre)' 담론과 정책은 단순한 의견의 충돌이 아닌, 성소수자와 페미니스트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구조적 폭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8개국에서 진행된 RESIST 프로젝트는 이러한 폭력이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사회적 관계, 직업 경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며, 위협·검열·추방·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공동체적 저항과 정체성의 재확인을 낳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폭력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본질적 위협이며, 이에 대응하는 법적·정치적·사회적 조치와 집단적 연대가 절실히 요구된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2007년 이후 20배 가까이 증가해 2025년 1분기 기준 약 1조 1,500억 달러에 이르며, 특히 주택시장 확대와 디지털 금융의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OECD 국가 수준에 근접했지만, 저소득층은 채무 상환 부담이 크고, 부동산 가치 하락이나 소득 감소 시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단기적으로는 소비를 자극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정책당국은 저소득층의 부채 건전성을 유지하며 소비를 촉진하는 균형적 접근이 요구된다.
미국 의회를 통과한 ‘Genius Act’는 안정적인 가치를 표방하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면서도 기업들이 자체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러나 아마존이나 월마트 같은 대기업들이 대규모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는다면, 국채 매도와 금리 급등이 이어지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금융 규제가 존재하더라도,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처럼 감독 실패가 반복될 경우 이는 전 지구적 금융위기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그린란디아는 희토류와 리튬 등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과 북극 항로의 전략적 위치로 인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각축장이 되었다. 특히 미국은 미사일 감시 기지인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중심으로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북극 실크로드’를 통해 자원 확보와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생태 파괴 우려와 원주민 공동체의 반발, 독립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광산 개발을 둘러싼 중대한 딜레마로 떠오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인도 기반의 비슈노이 갱단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는 이익 추구형 범죄조직에도 테러범 딱지를 붙일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쟁점을 제기했다. 테러 조직 지정은 비공개 정보에 근거해 자산 동결과 형사처벌을 가능케 하며, 당사자는 사전 통보나 변론 기회 없이 중대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정이 예외적 위협에 한정돼야 할 법적 권한을 일상적 범죄에 확대 적용하면서, 인종적·정치적 편향이 내포된 국가안보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경찰은 퀘벡에서 폭탄과 대량 무기를 저장하고 반정부 민병대를 조직하려던 군인 포함 4명을 극우 폭력 극단주의 혐의로 체포했다. 극우 세력은 군과 경찰 내부 인력을 포섭해 무장 훈련을 습득하고, 체제 전복과 인종 전쟁을 목표로 하는 '가속주의' 이념을 퍼뜨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 전체가 나서 법 집행 강화와 함께 조기 감지 교육, 공동체 회복력 강화를 통해 이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 간 무역 갈등 완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브라질은 철강, 알루미늄, 농산물 등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양측이 환경·디지털 규제를 재조정할 경우 브라질은 강화된 기준을 따르면서도 특혜를 받지 못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외교력 강화, 수출 산업 현대화, 다변화된 무역 전략을 통해 상황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2025년 리우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는 주요 지도자들의 불참과 공동통화 추진 무산, 미국의 경제적 압박 속에서 이질적이고 분열된 연합체의 한계를 노출했다. 중국-인도 간 전략 경쟁과 대미 무역 의존도가 브릭스 내 결속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선언문은 미국 달러의 지위를 사실상 인정했다. 기후 위기 대응이나 국제 분쟁에 대한 입장도 이중잣대를 보이며, 브릭스는 명분과 현실 사이의 모순 속에서 점차 국제적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주민 210만 명을 라파에 조성된 봉쇄 구역으로 강제 이주시켜 통제하겠다는 계획을 '인도주의 도시'라 부르지만, 이는 국제인도법상 강제 이주로 명백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이 구역은 실질적으로 출입이 통제된 '야외 감옥'이며, 국제기구가 여기에 협조할 경우 불법적 정책의 공범이 될 위험이 있다. 자발적 이주라는 주장과 달리, 참혹한 생존 조건 속에서의 이동은 실질적으로 강제 이주로, 이는 가자의 인구 구성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인종청소'로 간주될 수 있다.